[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 쿠보텍이 기업공개(IPO)를 위해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KB증권과 주관 계약을 체결한 쿠보텍은 2027년 코스닥 상장(기술특례)을 목표로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공모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쿠보텍은 지난해 8월 IPO 전문 운용사인 브라이트자산운용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2007년 설립된 쿠보텍은 치과용 소재와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주요 제품은 임플란트, 치과용 보철물 소재 지르코니아, 구강∙치주 케어 제품 등이며, 임플란트와 보철물 소재를 모두 직접 개발·제조한다.

쿠보텍 임플란트는 약 10년 간 임상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대학병원을 비롯해 여러 임상 기관에서 장기간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규 출시한 TLplant는 최소 직경의 디지털 친화 일체형 임플란트로, 염증과 파절에 강하고 좁은 골폭의 치조골에 최적화돼 있어 골이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 임플란트 대비 빠른 식립이 가능해 치료 기간 단축이 가능하며, 임플란트 주위염에도 강해 초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임플란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보텍은 차세대 임플란트 시장을 겨냥해 신개념 3D 프린팅 임플란트, 알칼리 실리케이트 3D 프린팅 보철물 소재 등 혁신 신제품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이종기술융합형)' 국책과제에 선정돼 오는 2026년까지 25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혁신 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임플란트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경쟁력도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쿠보텍은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유럽 인허가를 취득해 폴란드를 거점으로 동유럽 지역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외에도 중동(UAE, 이라크 등), 동남아(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중남미(페루 등), 아프리카(이집트, 리비아 등) 등 16개국을 대상으로 수출을 진행 중이다. 또한 북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해외 판로 개척에 주력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철웅 쿠보텍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장, 해외 시장 확대를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며 "혁신 기술력과 고기능성 제품을 기반으로 차세대 치과용 소재 및 임플란트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