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8년 만에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달 17일 출시한다. 한화투자증권 외에도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이 다음 달 대체거래소 출범 등에 맞춰 기존 MTS 통합하면서 새로운 고객 유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한화투자증권은 '한화투자증권 MTS'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MTS를 오는 17일 선보인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별도의 명칭 없이 한화투자증권 MTS 그 자체가 이름이다"며 "다른 이름 사용하는 것 보다 한화투자증권 인지도 차원에서 이름 자체를 쓰는 게 맞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MTS는 '스마트엠(SmartM)'과 '스텝스(STEPS)' 2개로 나눠져 있다. 스마트엠은 지난 2013년 출시했고, 스텝스는 2017년 출시됐다. 기존 2개의 MTS는 기존에 한화투자증권의 브랜드 정체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최근 슈퍼 앱(Super App)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한화투자증권도 증권 내 통합MTS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 MTS'의 주요한 특징은 최근 늘어나는 서학개미들을 위해 국내외 해외 투자 통합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미국 회사채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며, 인공지능(AI)를 통해 긍정·부정 뉴스를 판단해서 알려주는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다음달 출범할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맞춰 다양한 매매옵션도 경험할 수 있다.
다른 중소형 증권사인 SK증권도 MTS를 통합한다. SK증권의 MTS는 '주파수', 자산관리 서비스는 '주파수웰스'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오는 20일 주파수웰스를 종료하고, 자산관리 서비스는 주파수 내에서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달 LS증권이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투혼 HTS'를 개편했고, 웹트레이딩시스템(WTS)를 개편해 지난해 말에 열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에 신규 MTS인 IBK Wings를 출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증권사에서 서학개미로 인해 수익이 증대한 현상을 봤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특화된 증권사도 리테일의 중요성을 깨닫다 보니 이뤄지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보증권은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오는 28일부터 종료한다. 또한 현대차증권은 대체거래소 출범과 함께 HTS에 제공하던 화면 93개가 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