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도요타 "우븐시티, 미래 모빌리티 실증도시···혁신 선보일 것"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도요타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개발을 위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토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 CES 2025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우븐시티는 미래 모빌리티 아이디어를 창출·시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올 가을 도요타 임직원 100여명을 우선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키오 회장은 "1년 내로 2000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간중심 기술개발과 이동확장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븐시티는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자리한다. 직물을 짠다는 의미의 우븐(woven)처럼 축구장 100개 면적(70만8000제곱미터(㎡))에 달하는 도시를 그물망처럼 연결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도요타는 이 도시에서 현재 개발 중이거나 앞으로 개발할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과 서비스를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시험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는 입주민들이 우븐시티에서 살아가는 근미래도 펼쳐졌다. 자율주행차가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고, 드론이 날라다니며 거주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확인하고, AI 반려동물이 고령자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아키오 회장은 "사람, 유통, 정보, 에너지 등 4가지 분야에서 모빌리티 혁신을 선보이는 무대로 거듭날 것"이라며 "올 여름에는 스타트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피칭 대회를 열어 우븐시티를 혁신할 아이디어도 발굴할 예정"이라고 했다. 

모빌리티 자회사를 통해 로켓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아키오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는 기존처럼 하늘이나 땅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로켓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차 통신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