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이 2025년 1월 1일부로 현대차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현대차 사상 첫 외국인 사장에 이름을 올린 무뇨스 신임 사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15일 현대차그룹은 무뇨스 현대차 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을 현대차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현 현대차 수장인 장재훈 사장은 내년부로 현대차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이동한다. 장 부회장은 앞으로 상품기획부터 공급망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며 완성차 사업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한다. 이를 통해 원가·품질혁신을 위한 기반 체계를 구축, 무뇨스 사장과 함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도요타유럽법인과 닛산북미법인 등을 거쳐 2019년 현대차에 합류한 무뇨스 사장은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북미권역담당 시절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실적을 잇달아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2022년에는 북미권역을 비롯해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 사업을 총괄하는 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차 사내이사로 내정되며 현대차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무뇨스 사장 합류 이후 현대차미국법인 실적은 눈에 띄게 나아졌다. 가솔린 세단 중심이던 주력 판매 차종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로 전환하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쓴 덕분이다. 결과적으로 2018년 68만대던 현대차 북미지역 판매량은 지난해 87만대로 뛰었다. 특히 가솔린 세단보다 값이 비싸고 수익성도 좋은 SUV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판매에 역량을 기울여 같은 기간 매출(15조2928억원→40조8238억원), 순이익(3301억원 순손실→2조7782억원 순이익)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업계는 이번 인사에 대해 실력이 있으면 국적, 나이, 성별을 따지지 않는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 원칙이 반영된 결과로 본다. 일각에서는 북미시장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시점, 트럼프노믹스 2.0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인사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향후 경영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현대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무뇨스 사장은 트럼프노믹스 2.0 시대 전기차 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미국 신공장 운영 방안 마련 등에 역량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미국통이자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인 만큼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판매량과 수익성을 유지할 묘수를 짜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운 전동화 전환 전략을 통한 수요 극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무뇨스 사장은 이달 초 미국 현지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한 만큼 전동화 전략을 지속해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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