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올해 9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396.8대 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강남권 내 우수한 입지를 갖춘 브랜드 단지들 위주로 청약에 나선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해 시세 차익 실현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몰리며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직방에 따르면 9월 1순위 청약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로, 37세대 공급에 3만7946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1025.6대 1 경쟁률을 보였다. 대치동 학군을 품은 강남 브랜드 신축이라는 점과 전용 59㎡ 기준 16억원 대로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라 평가받으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2위는 청담삼익을 재건축한 '청담르엘'로 청담역 역세권에 한강변에 자리 잡고 있어 청약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총 85세대 분양에 5만6717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667.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면적별로는 전용 59㎡ 748.5대1, 전용 84㎡가 5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면적별 경쟁률은 전용 60㎡ 초과 85㎡ 이하 구간이 668.5대 1로 가장 높았다. 3~4인 가족을 수용할 수 있고 계약금 마련 등을 고려할 때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은 중소형 면적대의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청약 단지 중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서울 소재로, 강남권역 내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서울 외 지역의 경우 △대구(11.3대 1) △강원(8.8대 1) △경기(8.7대 1) △부산(5.6대 1) △인천(5.0대 1) △충북(0.5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남은 4분기에도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서초구 아크로리츠카운티 등 강남권 등 서울 내 손꼽히는 신축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며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당분간 청약시장의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