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출시···최저 3.32%·2억2200만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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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지킴보증·등기변동알림 등 토스뱅크 케어 도입
"연체율 관리 가능한 수준···주담대는 아직, 검토 중"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토스뱅크가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 주택 관련 대출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선 거시경제 환경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시기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토스뱅크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 △청년 △다자녀특례로 구성된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대출금리는 일반·다자녀특례가 연 3.32%∼5.19%, 청년이 연 3.42∼4.06% 수준이다.

일반·다자녀특례 상품은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일반은 고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상품이며, 다자녀특례는 미성년 자녀 수가 2명 이상인 고객이 대상이다. 다자녀특례의 경우 소득, 부채수준과 무관하게 대출한도와 보증료를 우대한다.

청년은 만 34세 이하 청년이면서 무주택자가 대상이다. 한도는 임차보증금 90% 범위에서 2억원까지다. 토스뱅크는 고객의 소득과 나이, 가족 구성원의 유무에 따라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맞춤형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전세지킴보증과 등기변동알림, 다자녀 특례 대출 등 '토스뱅크 케어(Toss Bank Care)'가 도입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먼저 토스뱅크는 주택금융공사(HF)와 손잡고 전세지킴보증을 도입했다.

최저 연 0.02~0.04%의 보증료를 적용,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올 연말까지 전세지킴보증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토스뱅크는 최대 10만원까지 보증료를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동시에 취급 대상은 대폭 확대했다. 비대면 서비스 최초로 단독주택, 빌라, 다가구주택 등까지 전세지킴보증 보장의 범위를 넓혔다. 특히 집주인의 재산상 정보 변동이 생길 때마다 토스 앱을 통해 푸시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 정보에 대한 투명성을 높였다.

이번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내놓으면서 토스뱅크는 기존 신용대출 위주였던 여신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하게 됐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출시 시점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인터넷은행을 지목한 금융당국의 우려를 인지, 여러 요인을 고려해 출시 시기를 검토하겠다는 얘기다.

이날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을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대출을 출시한 배경에 대해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상품의 성격이 다르다"며 "이번 상품을 통해 심각한 사회 문제인 2030세대의 거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기관과 시장에서 우려하는 가계부채 증가 등에 대해 면밀하게 보고 있고 여러가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주담대의 경우 후발주자로서 사용자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기존 사업자들과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고민을 있고, 아직 공유할 수 있는 출시 계획이나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토스뱅크의 3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연체율이 높다는 우려에 대해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도 답변했다. 

홍 대표는 "22개월 만에 월 당기순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회원수가 700만명을 돌파하고 여신 규모가 신용대출 규모로만 10조원 이상 양적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면서도 충당금을 쌓고 이익을 낸 점이 고무적이며, 3분기에도 이런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 정도인 2분기 연체율이 시중은행이나 타 인터넷뱅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숫자라 많은 부분에서 우려가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연체율은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를 포용해야 한다는 인뱅 설립 취지, 경영 계획, 실행한 계획 하에서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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