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박스권 전망···美·中갈등 부상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박스권 전망···美·中갈등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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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530~266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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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8월14일~18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요인이 발생하고, 미국 물가 재상승 우려 등 금리상승 요인이 잔존해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11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602.80) 대비 11.54p 내린 2591.26에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395억 원, 814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1조1580억원을 팔아치웠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동결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 리스크, 미·중 갈등, 국내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주가상승 여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530~2660으로 제기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양자 컴퓨팅 등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 투자 제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미국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등 투자기업이 반도체, 양자컴퓨터, AI(인공지능) 3개 분야에서 매출 50% 이상인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통제됐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의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의 자금이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뤄졌다. 앞으로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 투자하려면 재무부에 관련 내용을 사전에 통보하고 진행해야 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국이 한국에도 중국 투자 제한 조치를 요구하거나 중국 정부의 추가 보복 조치가 발표된다면,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며 "하반기 반도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긍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미·중 간 경쟁 심화에 따라 단기간 반도체 업종이 움직일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우려와 금리 상승 압력이 코스피 상단을 막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 주가 흐름이 둔화되고, 외국인 수급도 주춤해지면서 개인 수급 기반의 개별주 중심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전문가들은 오는 15일 발표될 7월 중국 경기 실물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 지표가 양호하면 중국 테마주 장세와 함께 수출 기업들의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실물지표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기만 하더라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중국 실물지표 확인 후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하고 부양책 가시화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위안화 약세 압력 축소에 따라 원·달러 하락 압력 확대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강화하며 코스피 지수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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