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박스권 속 단기 종목 장세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박스권 속 단기 종목 장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번주(9월4일~8일) 중국 부동산 시장의 우려가 계속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 둔화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져 단기적인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28일~9월1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519.14) 대비 44.57p 오른 2563.71에 마감했다. 지난주는 기관이 유일하게 매수에 나서며 48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5655억원, 기관은 379억원 매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연쇄적인 디폴트 우려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중국명 벽계원)은 올해 상반기 약 70억달러(9조254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6일 액면가 10억달러의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달러(297억원)를 상환하지는 못해 무디스가 컨트리가든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로 3단계 낮췄다.

채권단이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채권을 분할 상환하는 내용의 유예 결정을 내리면서 컨트리가든은 한숨 돌린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컨트리가든의 디폴트를 택하고 국영화를 결정할 경우 위안화 환율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 문제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강현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문제가 거론된 시점에서 홍콩 항셍지수의 수준은 십수년 내 최저치 부근"이라며 "이미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시나리오를 가격은 올곧게 반영했다. 가격 관점에서 실질적인 파괴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면서 한국의 수출도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미국 주식시장보다 뒤처져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상당수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일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대비 18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17만명 증가였다.

하지만 실업률이 3.8%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평균 임금도 전월보다 0.08달러(0.2%) 오른 33.82달러에 그쳤다.

이 때문에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 고용시장이 둔화하면 인플레이션도 둔화해 연준의 시장 개입도 다소나마 늦출 수 있다.

박희찬, 조윤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견고했던 미국 내수서비스업 경기가 근래 조금 흔들리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어 이번주 경제지표들 중 미국 8월 ISM 서비스업지수에 우선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서비스업 경기 둔화는 일자리 증가세 둔화를 야기하면서 연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게 되며, 이는 주식, 채권에게 모두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우려와 긴축 종료 기대의 공존은 주식보다 채권에게 좀 더 큰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주식에 대해서는 경제적 해자가 강력한 기업들 중심의 압축투자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긴축우려 완화로 미국 고금리 상황이 다소 진정된다면, 연초 이후 소외됐던 성장분야인 인터넷,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9월 말~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소비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