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진옥동 회장, '고객중심' 철학으로 상생경영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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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보이스피싱 피해 금융지원
금융권 시니어 편의성 제고 이끌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 4년간 신한은행을 이끌며 '고객중심' 철학을 전 영업방식에 심어왔던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3월 그룹 회장으로 영전한 후에도 같은 기조를 내세우며 상생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은행권이 앞다퉈 내놓은 취약차주 상생금융, 전세사기 피해지원 방안에서도 금융지원 외 무료 법률지원 등 차별화된 상생안을 내놔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8월부터 은행이 중심이 돼 다중채무자, 취약차주,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상생금융을 이어오고 있다. 고금리로 고통 받는 차주들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발표한 상생금융 종합방안의 경우 가계대출 금리 최대 0.4%p(포인트), 서민대출 금리 1.5%p 인하와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금리 최대 3%p(금리 7% 초과시) 인하, 고정금리 전환 지원 등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 이용 가계·기업대출 고객의 이자만 연간 약 1623억원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신한금융은 보다 지속가능한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최근 전담 부서인 '상생금융기획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최근 다수 피해자를 양산한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선 발빠르게 무료 법률지원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금융회사의 역할을 자금지원에 국한하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한 결과다.

신한은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소송, 변호사선임, 기타 법률상담 등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동시에 전세피해자의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2년간 2%p 감면하고, 경매낙찰시 필요한 주택구입자금대출에 대해서도 최대 1년간 금리 2%p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보이스피싱(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자 구제와 예방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지원책도 이달 초 선보였다. 신한금융은 3년간 총 3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 이를 통해 △피해자 중 취약계층 생활비 지원(180억원) △예방교육 및 보이스피싱 보험 제공(15억원) △심리·법률상담(30억원) △대국민 홍보 및 캠페인·정책개발(75억원) 등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령층(시니어) 고객 편의성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21년 진 회장이 행장이던 시절, 신한은행은 시니어 특화점포를 신설하고 금융권 최초로 시니어 고객 맞춤형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출시하기도 했다. 모바일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고객을 위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큰 화면·글자와 쉬운 기능으로 구성된 홈 화면도 제공하고 있다.

앞서 만 6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ATM 수수료를 면제한 데 이어 지난 2월부터는 만 60세 이상 고객의 창구 송금수수료도 전액 면제했다. 현재 금융권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의 대부분이 신한금융에서 출발했다.

신한금융이 선도하고 있는 각종 금융지원 방안들은 진 회장의 '고객중심' 철학에서 탄생했다. 특히, 지난 2019년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손실사태를 겪으며 고객중심 경영의 필요성을 가장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란 후문이다. 그해 7월 진 회장(당시 신한은행장)은 고객중심 평가체계를 마련하고자 수익률 중심의 기존 은행원 핵심성과지표(KPI)를 전면 개편했다. 수익률 중심의 KPI가 고객 이익보다 영업점 성과를 우선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본 것이다.

3년간 그룹을 이끌게 된 진 회장은 고객중심 철학을 그룹 전 영업방식에 심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사에서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됐던 '고객중심' 가치를 '고객 장금식'으로 확장시킬 것"이라며 "원칙을 지키며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우리의 고객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웃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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