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멈추지 않는 대출금리 고공행진···주담대 8% 돌파
새해에도 멈추지 않는 대출금리 고공행진···주담대 8%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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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7%대 후반···지난 2일 첫 영업일부터 최상단 8%대
13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당분간 상승세 지속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앞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앞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새해 벽두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연 8%를 돌파하는 등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대표 주담대 상품인 '우리부동산론'과 '우리아파트론'의 이날 기준 변동금리(신규코픽스 6개월물) 상단이 연 8.12%로 집계됐다. 우리부동산론의 금리는 연 7.52~8.12%를, 우리아파트론의 금리는 연 7.32~8.12%를 기록했다.

해당 대출상품의 최고금리는 지난해 말 연 7%대 후반이었지만 새해 첫 영업일인 지난 2일 8%를 돌파했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코픽스 6개월물)는 연 5.78~8.12%다. 대부분의 최고금리가 연 7%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하는 주담대 고정(혼합형)금리는 연 4.82~7.42%로 집계됐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최근까지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p 인상)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오는 13일 열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고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연 3.25% 수준인 기준금리가 올해 3.5~3.7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변동형 주담대(30년만기·원리금균등분할상환)로 3억원을 빌린 경우 월 원리금 상환액은 금리가 연 4%일 땐 143만원이지만, 8%가 되면 220만원으로 대폭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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