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금리 인상···속절 없이 추락하는 아파트값
계속된 금리 인상···속절 없이 추락하는 아파트값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가운데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폭도 역대 최대 하락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1월 넷째주(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56% 하락하며 지난주(-0.50%)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0.61%→-0.69%), 서울(-0.52%→-0.56%) 및 지방(-0.40%→-0.43%) 모두 하락폭이 확대되며 2012년 5월 시세 조사 이래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지난주에 이어 최대 낙폭 기록을 매주 갈아치우고 있다.

부동산원은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에 대한 예상으로 관망세 지속되고, 매도자‧매수자간 가격인식 차이로 인해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 이뤄지는 등 하락세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거세다. 

도봉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인 0.99% 떨어지며 주간 낙폭이 1%에 육박했다. 노원구 역시 지난주 -0.88%에서 이번주 -0.9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국제업무지구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도 이번주 0.52% 떨어져 주간 낙폭이 0.5%를 넘었다.

강남권의 경우 이번주 하락폭이 일제히 감소했다. 서초구는 -0.27%에서 -0.22%로, 강남구는 -0.37%에서 -0.34%로, 송파구는 -0.57%에서 -0.48%로 낙폭이 둔화했다.

인천은 -1.05% 떨어져 주간 하락폭이 1%를 넘었고 경기는 -0.96%로 1%에 육박했다. 규제지역인 광명시는 주간 낙폭이 지난주(-1.11%)보다 커져 -1.46%에 달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이어졌다. 전국(-0.69%)·수도권(-0.95%)·서울(-0.89%) 모두 조사 이래 최대 하락이다.

부동산원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월세로 변경되고 기존 매매 매물의 전세전환도 진행되는 등 매물적체 심화되는 가운데 하락거래와 매물가격 하락조정 꾸준히 진행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