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측근, '한화컨버전스' 대표이사行···전 대표 거취에도 '관심'
김동관 측근, '한화컨버전스' 대표이사行···전 대표 거취에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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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연 신임 대표, 에이치솔루션 투자운용팀장 출신···'믿을맨' 성장 기회?
한화S&C 주식 저가 매도 김우석 전 대표···2년간 당기순이익 넘어 배당해
김창연 한화컨버전스 신임 대표이사 (사진=한화컨버전스)
김창연 한화컨버전스 신임 대표이사 (사진=한화컨버전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의 측근이 그룹 내 존재감이 없다시피 했던 계열사의 대표로 부임했다. 

이 때문에 기존 대표이사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는 최근 2년간 당기순이익을 크게 넘어서는 배당을 해왔다.

한화에너지 자회사인 ㈜에스아이티(SIT)는 1일 사명을 한화컨버전스로 변경하고 김창연 한화에너지 지주부문 재무기획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김동관 한화솔루션의 최측근인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이사와 합을 맞춰온 인사다. 김동관·동원·동선 삼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했던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에너지에 합병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 21일 사내이사에 선임돼 투자운용팀장을 맡았다.

한화컨버전스는 현장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 2015년 한화에너지가 사모투자회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지분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시너지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다 지난 3월 한화컨버전스는 한화에너지의 다른 자회사인 '태양광운영관리'를 흡수합병 했다. 태양광운영관리는 태양광발전소 관리운영(O&M) 업체였다. 

이어 두 달 뒤인 5월 태양광에너지사업 경력자를 채용하는 등 그룹 주력사업인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화컨버전스는 이번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팩토리 솔루션 역량에 기반해 그린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화컨버전스는 이날 "축적된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에너지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가상 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기반 전력거래사업과 글로벌 O&M사업을 중심으로 RE100 이행 솔루션, 재생에너지 전력거래, 글로벌 O&M 등 재생에너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김창연 신임 대표에게 김 부회장의 또 다른 '믿을맨'으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회사 측은 김 신임대표에 대해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그린에너지솔루션(GES) 사업 관련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에너지 분야 전문가"라며 "그린에너지사업 추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화컨버전스 CI (사진=한화컨버전스)
한화컨버전스 CI (사진=한화컨버전스)

김우석 한화컨버전스(구 SIT) 대표이사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우석 대표는 2005년 ㈜한화가 보유한 한화S&C 주식을 김동관 현 한화솔루션 부회장에게 주당 5100원에 저가로 매도했다가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인사다.

김우석 대표는 2019년 7월 한화컨버전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후 한화컨버전스는 2020년 당기순이익 148억6000만원을 넘은 200억원을 한화에너지에 배당했다. 2021년에도 당기순이익 195억7000만원을 훨씬 넘어선 250억원을 배당했다.

한화컨버전스는 한화에너지에 편입된 2015년에는 배당하지 않았고, 2016~2019년에는 당기순이익 이내에서 배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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