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KT "부산 모터쇼서 UAM 기체 체험하세요"
[르포] SKT "부산 모터쇼서 UAM 기체 체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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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기기를 착용하고 로봇팔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UAM 기체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이호정 기자)
VR기기를 착용하고 로봇팔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UAM 기체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이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부산) 이호정 기자] "새로운 SK텔레콤이 추구할 10년 후 미래사업은 아직 어떤 기업도 선점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 이에 더해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면 금상첨화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다."

이는 지난달 2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자사 뉴스룸 칼럼에서 말한 내용이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UAM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하늘로도 연결되는 이동통신, 자율주행, 정밀 측위, 보안, 인공지능(AI) 등 기반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SK텔레콤 전시관에서 UAM 기체 체험을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 (사진=이호정 기자)
지난 15일 오후 SK텔레콤 전시관에서 UAM 기체 체험을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 (사진=이호정 기자)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이통사 중 유일하게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국내 UAM 상용화를 추진하는 사업자 중에서도 유일한 행보다.

400㎡ 규모의 전시관에는 거대 로봇팔 시뮬레이터를 중심으로 4인승 UAM 기체를 8분의 1로로 축소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모형이 관람객을 맞는다. SK텔레콤 도슨트들은 UAM 산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SK텔레콤의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한다.

'에어택시'를 실제로 탑승한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거대 로봇팔 시뮬레이터는 최신 전기차들이 경합을 벌이는 모터쇼 현장에서도 단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관은 모터쇼의 다양한 자동차들 사이에서 놀이기구처럼 체험형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기자가 방문했던 지난 15일은 금요일 오후로 평일 시간이지만 타 전시관 대비 체험을 기다리는 관람객 줄이 길었다. 

모터쇼를 방문한 한 관람객은 "모터쇼를 구경하러 왔다가 체험이 재미있어 보여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며 "4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고 말했다.  

'UAM 보딩패스권'(오른쪽) 관련 내용과 SKT 뉴스룸 친구 추가 이벤트 안내문. (사진=이호정 기자)
'UAM 보딩패스권'(오른쪽) 관련 내용과 SKT 뉴스룸 친구 추가 이벤트 안내문. (사진=이호정 기자)

이에 SK텔레콤은 'UAM 보딩패스권' 이벤트를 준비했다. UAM 보딩패스권을 소지하면 기다리지 않고 빠른 탑승이 가능하다. UAM 보딩패스권은 'SKT 뉴스룸 친구추가 이벤트'와 전시관에 마련된 'UAM PT 쇼'에 참여해 획득할 수 있다. 아울러 SKT 뉴스룸 친구 추가 이벤트에는 UAM 보딩패스권 이외에도 워터고글, LED 모기퇴치밴드, 여행용 레디백 등의 랜덤 상품을 얻을 수 있다. 

차례를 기다려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로봇팔 시뮬레이터에 탑승하면 2030년 부산역에서 전기 구동 항공기를 타고 동백섬으로 비행하는 과정이 눈앞에 펼쳐진다. 전기로 구동하는 저소음 프로펠러를 통해 도시 상공으로 떠오르자 조용한 실내에서 인공지능 기장이 운항 경로와 날씨 등을 안내한다.

탑승자는 출장을 온 여행객이 돼 항공기 안에서 잠시 후 열릴 미팅 일정을 확인하고 회의 자료를 검토한다. 인공지능은 항공기에서 내린 뒤 곧바로 탑승할 수 있는 육상교통편을 예약해 주고, 여행에 어울리는 음악도 재생해 준다.

3분가량의 짧은 체험이지만 첨단 이동통신,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UAM을 통해 SKT의 모빌리티 혁신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석건 SK텔레콤 UAM사업추진팀 팀장 "2030년을 4D 메타버스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준비했고, 부산 미래 모습을 마치 탑승한 것 같이 볼 수 있도록 꾸몄다"며 "부산 모터쇼에서는 쇼잉이 필요해 다소 과격한 움직임이 섞여있지만, 실제 비행은 저렇게까지 움직임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개발책임자(CDO)는 "국내에서 UAM 사업을 SK텔레콤보다 잘할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동통신 인프라 기반으로 운항 관계 플랫폼 역량을 확보한다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서비스 영역을 기체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UAM을 단순히 교통수단으로 보는 게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이동 과정에서도 일도 할 수 있고 엔터도 즐길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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