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긴축 공포에 코스피 2600선 붕괴···삼성전자 '52주 신저가'
글로벌 긴축 공포에 코스피 2600선 붕괴···삼성전자 '52주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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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기관 1.1조 '팔자'···원달러 환율 12원 폭등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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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1%대 급락하며 2600선이 무너졌다. 글로벌 긴축 우려가 강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한껏 위축됐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9.57p(1.13%) 내린 2595.87로 나흘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29.07p(1.11%) 하락한 2596.37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오전 한때 2580선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260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19일(2592.34) 이후 1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예고로 미국 증시가 기술주 위주 하락한 영향과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에 따른 달러 강세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장중 중국의 5월 물가지표가 예상치에 부합된 수준으로 발표되고 중국 증시 상승 흐름에 낙폭을 줄이는 모습도 나타났지만, 아직 남아있는 미국의 물가지표 경계심도 상존하면서 상승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 엿새째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이 8482억원, 기관이 283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1047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5920억8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4.38%)을 비롯, 철강금속(-1.86%), 기계(-1.66%), 전기전자(-1.46%), 금융업(-1.42%), 의약품(-1.29%), 운수창고(-1.26%), 제조업(-1.11%), 보험(-1.10%), 서비스업(-1.10%), 전기가스업(-1.06%), 유통업(-0.85%), 비금속광물(-0.82%), 통신업(-0.79%) 등 대부분 떨어졌다. 건설업(0.54%), 운수장비(0.16%)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2.15%)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52주 신저가(6만3800)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1.90%), NAVER(-1.10%), LG화학(-1.02%), 카카오(-1.48%)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0.59%), 현대차(1.10%), 삼성SDI(0.72%) 는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55곳, 하락 종목이 616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58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2p(0.83%) 내린 869.86으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장보다 8.03p(0.92%) 떨어진 869.10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870선을 밑돌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00원 오른 달러당 1268.9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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