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3구역 수주전 개막···코오롱글로벌‧포스코건설 2파전 
노량진3구역 수주전 개막···코오롱글로벌‧포스코건설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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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3구역, 2개사 응찰해 경쟁입찰 성사
오는 4월 시공사 선정 예정···내홍은 변수
노량진3구역 일대 전경. (사진=노제욱 기자)
노량진3구역 일대 전경. (사진=노제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공사비 약 3000억원의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두고 코오롱글로벌과 포스코건설이 정면승부를 펼친다. 양사는 각각 고심 끝에 제안한 조건을 통해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노량진3구역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조합이 최근 실시한 2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 코오롱글로벌과 포스코건설 등 2개사가 응찰했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은 지하 3층~지상 30층, 16개동, 101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노량진3구역은 총 8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노량진 뉴타운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해당 구역에서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노량진초, 장승중, 영등포고 등의 학교도 가까워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코오롱글로벌은 해당 사업에 조합 예정 공사비보다 저렴한 3.3㎡당 554만원의 공사비를 책정했다. 이를 통해 총 공사비에서 약 76억3000만원을 절감해, 가구당 약 1298만원의 분담금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골든타임 분양제'를 적용해 조합원들이 직접 분양시기를 선택하도록 제안했다. 일반분양 수급 등 시장 분석을 통해 높은 일반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분양수입만큼 공사비를 먼저 받는 '분양불'이 아닌 분양수입 내에서 공사한 만큼 공사비를 받는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사비가 부족하면 준공 이후 대물변제가 가능하다는 조건도 달았다.

사업추진비 1550억원 및 사업촉진비 1000억원 등 총 2550억원의 자금 지원을 보장했으며 이주비 LTV 100% 보장, 조합원 분담금 입주 시 100% 납부 등의 조건도 제안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적정공사비를 투입하고 조합 측이 원하는 조건을 수용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포스코건설은 분양 방식으로 '후분양'을 제안했다. 분양가 상한제 규제 하에서도 높은 일반분양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한 사업비 대출 시에는 후분양이 불가하다는 점을 고려해 자사 신용보강을 통해 조합 사업비를 책임조달 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업계 최고의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공사비 검증 자진 요청 △이주비 LTV 100% 보장 △조합원 분담금 입주 시 100% 납부 △지질 여건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없음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한편, 노량진3구역 재개발조합은 이사회의 대의원회 등을 거친 후 오는 4월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인 '노량진3구역 바로세우기'가 다음 달 5일 조합 집행부 해임총회를 추진하는 등 내홍이 있어 사업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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