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 축소 가속화···건설·금융株 집중 매도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 축소 가속화···건설·금융株 집중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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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연금공단)
(사진=국민연금공단)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건설업종과 금융업종에 대한 보유주식을 주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올들어 보유주식 변동사항에 대해 203건을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들어 건설업종과 금융업종의 보유주식을 주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건물 붕괴 사태를 초래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2.51%에서 7.50%으로 5.01%p 감소했다. 현대건설의 지분율은 10.48%에서 9.47%로 1.01%p, GS건설에 대한 지분도 13.55%에서 12.77%로 소폭 줄었다. 

금융관련 업종의 지분율도 줄줄이 감소했다.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9.88%에서 8.88%로 1.00%p 줄었고, BNK금융지주는 12.81%에서 12.22%, DGB금융지주는 12.90%에서 12.61%, KB금융은 9.97%에서 8.94%로 감소했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에 대한 지분율은 13.14%에서 11.11%로 2.03%p 감소했고, 키움증권도 11.26%에서 10.81%로 0.45%p 줄었다. 

이 외에도 호텔신라에 대한 지분율은 10.73%에서 2.15%p 감소해 8.58%로 떨어졌고,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지분율도 1.14%p 감소한 9.32%를 기록했다. 셀트리온(-1.09%p), 삼양식품(-1.07%p) 등에 대한 보유지분도 축소했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에 대한 지분율을 축소한 것은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 실시한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회의에서 내년도 말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6.3% 안팎의 수준에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 말까지 해외주식의 비중을 2026년까지 35.5%로 높이고,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5%로 기존 2025년 말 비중인 15.0% 대비 0.5%p하향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예고했던 데로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인 성과 제고와 위험 분산을 위해 국내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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