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파트 거래량, 5년 만에 4천건대 기록
제주 아파트 거래량, 5년 만에 4천건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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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지난해 제주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제주도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4465건으로 전년(3418건) 대비 약 30.6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4000건 이상의 거래량을 회복한 것이다.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데에는 외지인 거래가 늘어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체 거래량 중 1052건, 약 23.56%가 외지인 거래분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제주 외지인 거래량은 15~17%에 머물렀으나, 외지인 유입이 많아지면서 전체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집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제주도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492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8.92% 상승했다.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제주의 연간 집값 상승률은 0~2%대에 그쳤지만 지난해 들어 거래량 증가와 함께 큰 상승폭을 보였다. 

중국 자본을 바탕으로 호황기를 맞았던 제주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16년 한반도 사드(THAAD) 배치 발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중국인 관광객과 투자 수요가 줄며, 거래량이 감소하고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등 지난 2017년부터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규제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자 비규제지역으로 남아있는 제주도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해외 유학 대신 제주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투자이민제도를 통해 중국인 투자자가 몰렸던 제주도는 사드 배치 논란으로 그 수요가 대거 빠지면서 한층 잠잠해졌다"며 "그러나 전국 곳곳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자 비규제지역인 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은 물론, 제주 국제학교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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