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2년 연속 BNK부산은행에서 100여명의 행원들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비대면 금융에 따른 은행권의 대규모 인원 감축 흐름이 지방은행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이 지난 연말 10년 이상 근무한 1∼7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49명이 퇴직했다. 이는 전년도 희망퇴직자 101명보다 약 50% 늘어난 규모다.
퇴직자 가운데서는 임금피크를 앞둔 1966년~1968년생 직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중간 간부인 40대 차장급과 30대 대리급 이하 직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희망퇴직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은행뿐 아니라 대규모의 행원 감축은 전 은행권이 공통적으로 겪는 흐름이다. 비대면·디지털금융 전환 등으로 조직 슬림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인력을 대폭 줄이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서다. 실제 주요 은행들은 새해 벽두부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까지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는다. 직급과 나이에 따라 월 평균임금의 최대 24~36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신한은행도 오는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는데, 조건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특별퇴직금올 지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1966~1971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23~35개월치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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