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락일 앞두고 3020선 탈환···外人·기관 2조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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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1.9조 '팔자'···양도세 회피성 매물
코스닥은 1.59% 급등, 1020선 회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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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수에 나선 데 힘입어 3020선으로 올라섰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0.69p(0.69%) 오른 3020.24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7.22p(0.24%) 오른 3006.77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하락 반전하며 2990선까지 밀렸지만 이내 반등했고, 막판 오름폭을 확대했다. 

투자주체별로 엿새 연속 '사자'를 외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32억원, 1조5219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의 순매수액은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다. 12월 결산 법인들의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9일로, 투자자는 이날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개인은 1조9689억원어치 팔아치워, 양도세 회피성 매물을 쏟아냈다. 올해 양도세 부과 대주주 요건에서 제외되기 위해선 이날까지 매도 주문을 체결해야 한다. 개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4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배당락일을 앞두고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뤄지면서 코스피가 상승했다"며 "외국인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 우위를 보인 점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대주주 양도세 관련 매물이 대거 쏟아졌지만 배당기준일 맞이 금융투자 중심의 매수 유입이 확대됐다"며 "전일 미국 증시가 오미크론 우려에도 연휴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 확대로 상승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4.26%)과 섬유의복(3.71%), 금융업(1.27%), 의약품(1.19%), 기계(1.11%), 서비스업(1.01%), 보험(0.93%), 증권(0.89%), 유통업(0.78%), 종이목재(0.75%), 화학(0.65%), 제조업(0.51%) 등 대부분 올랐다. 다만 의료정밀(-1.86%), 운수창고(-0.6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12%)와 SK하이닉스(1.19%), NAVER(1.05%), 삼성바이오로직스(0.56%), 카카오(0.44%), 현대차(0.23%), 삼성SDI(1.09%), LG화학(0.80%), 셀트리온(5.88%)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아(-0.35%)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홀로 내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524곳, 하락 종목이 333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74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8p(1.59%) 오른 1027.44로 엿새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4.93p(0.49%) 상승한 1016.29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0원 오른 달러당 1188.00원으로 마감했다. 0.3원 내린 1186.5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한때 1185.4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오후 들어 다시 1188원선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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