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DB손해보험이 금융당국과 협의한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초과해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DB손보에 '경영유의' 제재를 통보하고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주문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영유의는 금융사의 주의를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의 조치다.

금감원은 DB손보의 가계대출 관리체계가 미흡하다고 봤다. 앞서 DB손보를 포함한 보험사들은 금융당국과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4% 초반대로 관리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올해 6월 말 DB손보의 대출 증가율은 4.8%를 넘어섰고,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했다.

DB손보는 가계대출 잔액이 크게 늘자 지난 9월 뒤늦게 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금감원은 DB손보에 대해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계획을 통제할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또 가계대출 관리 목표 및 소진율에 관한 사항을 회의자료에 명시하지 않은 점 등도 문제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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