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대형은행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2021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및 기술금융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기술금융은 기업이 신용등급이나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식재산권(IP)·동산담보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3분기까지 은행권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310조9000억원으로 매년 40조원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기술금융 기업의 경우 일반 중소기업 평균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술금융 기업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5.2%로 일반 중소기업의 매출 증가율(4.2%)을 크게 상회했다. 영업이익률도 6.8%로 일반 중소기업(6.2%)보다 높았다.
금융당국은 기술·혁신성 중심의 자금공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은행권의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평가결과 대형은행 그룹에서는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IP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기술신용대출 공급을 지속 확대했다. 실제 상반기 기업은행의 IP담보대출 신규 공급액은 2110억원으로 대형은행 평균(794억원) 대비 높았다.
소형은행 그룹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1, 2위를 차지했다. 경남은행은 동산담보대출 및 기술기반 투자 등을 중점적으로 공급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혁신금융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기술금융평가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새 평가지표는 내년 상반기 실적부터 적용된다.
먼저 다른 은행 대비 기술금융을 늦게 추진한 은행을 고려해 기술금융평가 지표를 잔액 등 누적수치보다 증가율에 중심을 두고 개편할 방침이다. 또 IP·동산담보대출 등 혁신금융 지표를 확대하고 뉴딜 관련 산업에도 자금이 흘러가도록 한다.
또 평가기관별로 기술평가 지표·기준이 달라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표준기술평가모형을 마련한다. 은행, 기술신용평가(TCB) 등의 자체 기술금융평가에 대한 품질관리체계를 구축해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기술평가를 여신시스템에 내재화해 기술력이 있으면, 신용등급까지 개선될 수 있는 통합여신모형도 구축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술금융 체계의 신뢰성을 높여 기술력, 미래성장성 높은 중소기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은행, 모험자본 공급액 4417억···전년比 2배↑
- 시너지IB투자, IBK금융그룹과 570억 규모 신기술조합 결성
- 산업은행,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육성···스타트업 투자
- 하나은행, 21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외국환 은행' 선정
- 기업은행,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 데모데이 성료
- [이벤트] 하나은행 '내 자산을 힙하게 합하다'
- [이벤트] 하나은행 'IRP! 세금 깎아줘서 고마워'
- 윤종원 기업은행장, 유럽 출장서 글로벌 전략 점검
- 기업은행, 디지털·경제연구 외부전문가 석혜정·성병희 영입
- IBK기업은행-주금공, ESG 우수 중소기업에 대출 지원
- 기업은행,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에 치료비 5억원 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