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한파에 겨울옷 불티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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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가, 위드 코로나 조치로 소비심리 살아나 판촉전 박차
이랜드 스파오 '허니푸퍼' 10월16~17일 7000장 이상 판매
무신사 겨울 외투 판촉전 홍보물 (사진=무신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른 한파에 패션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패딩과 플리스 같은 겨울 외투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면서다. 이런 의류는 다른 계절보다 단가도 높은데, 이 때문에 겨울은 패션가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와 함께 소비 심리가 활기를 되찾자 패션가는 판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랜드의 패션 브랜드 스파오 역시 이른 한파 덕을 봤다. 스파오에서 선보인 패딩 허니푸퍼는 지난달 16~17일 이틀간 7000장 이상 팔리며 전주보다 매출이 300% 늘었다. 누적 기준 3만장이 팔렸으며, 점차 인기가 늘자 스파오에선 올해 50만장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스파오 담당자는 "허니푸퍼는 출시 이후 각종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짐에 따라 올해 새로 선보인 스웨이드 푸퍼와 에코레더 푸퍼 반응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운영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외투 매출도 단기간 급증했다. 플리스와 패딩을 중심으로 지난달 3주차 겨울옷 매출액은 전주보다 91%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선 60% 늘었으며, 이 기간 유아동 외투 판매도 65% 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패딩 화보 (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아웃도어와 스포츠 의류도 호조세를 보였다. 비와이엔(BYN)블랙야크가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에서 출시한 포그니 플리스는 지난달 초 모두 팔렸고, 현재 2차 재주문 상품이 입고돼 판매 중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운동복 브랜드 젝시믹스의 경우 자사몰 주문액 기준 1~2일 판매 실적이 20억원이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기모 레깅스와 점퍼다.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의 지난달 외투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52% 뛰었다. 지난달 초부터 가을 추위가 시작되면서 점퍼와 코트 구매자가 늘었고, 겨울 한파를 대비하는 이들이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다. 10월 한달간 코트 거래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52%, 점퍼와 재킷은 28% 이상 늘었다. 패딩 제품은 141% 거래액이 증가한 가운데, 롱패딩보다 짧은 기장 패딩을 구매하는 비율이 두드러졌다. 

겨울 외투 판매 호조에 판촉 행사를 여는 업체들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고 외투 착장을 선보인 이들을 꼽아 멤버십 포인트를 주기로 했고, 무신사는 이달 30일까지 인기 브랜드 외투를 최대 80% 깎아주는 행사를 연다.

패션가 한 인사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에 겨울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며 "1일부터 시작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와 더불어 위드 코로나에 본격적으로 소비 심리가 반등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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