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18일 '벤처넷 시스템 개시···내년까지 전체 30% GP수용 목표"
예탁원 "18일 '벤처넷 시스템 개시···내년까지 전체 30% GP수용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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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근 한국예탁결제원 벤처넷구축추진단장이 1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벤처넷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이형근 한국예탁결제원 벤처넷구축추진단장이 1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벤처넷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벤처투자시장 참가자간 중앙집중 전산 네트워크 연계망 구축사업인 '벤처넷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8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예탁원은 벤처투자시장 활성화와 벤처투자재산 관리 백오피스 업무의 업무처리 절차 표준화·고도화를 목표로 지난 2019년 상반기부터 벤처넷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왔다. 업계 오피니언 그룹을 대상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해 업계 현황을 청취하고 요구사항을 수렴해 시스템 개발·테스트 과정 등 약 2년 반의 준비 기간을 거쳐 벤처넷 시스템을 정식 오픈하게 됐다. 

예탁원은 벤처넷을 통해 벤처투자시장 참가자에게도 업무 자동화·표준화를 통한 비용·리스크 절감 등의 효익을 제공하고 모험자본 투자에 따른 업계 투명성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또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하는 것으로 역할도 할 예정이다. 

벤처넷은 벤처캐피탈(GP)이 이용 중인 투자재산 회계·보고업무 지원시스템인 ERP시스템과 벤처넷시스템, 수탁기관 시스템을 전산 네트워크로 연계해 업무 자동화를 추진한다. 벤처넷은 크게 벤처캐피탈과 수탁기관 간 투자재산 운용·관리 백오피스 업무의 표준화·자동화를 지원하는 투자조합 운용지시 전달 시스템과 비상장기업의 투자지분관리, 명부 작성 업무를 지원하는 투자자정보 관리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서명환 한국예탁결제원 벤처넷구축추진단 팀장은 "벤처투자업계에서 벤처넷 시스템 이용이 활성화 되면, 중앙집중 전산 네트워크의 활용으로 업무처리 시간이 단축되고, 오기·누락 등이 방지돼 업무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간 10만건 이상 오프라인으로 전달·처리되는 벤처투자에 따른 운용지시를 자동화해수탁기관의 과중한 업무부담이 완화되고, 벤처넷에서 관리되는 벤처투자내역을 벤처기업 투자자들이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벤처투자시장에서 벤처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벤처투자시장에서 투자조합 ERP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 2개사가 모두 벤처넷 시스템에 참여하며, 신생 업체인 1개사도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또 NH농협은행, 하나은행, 한국산업은행 등 수탁은행 3개사가 참여해 자체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형근 한국예탁결제원 벤처넷구축추진단장은 "참여 예정 기관별로 개발이 완료되는 일정이 달라, 벤처넷 시스템이 오픈하는 이달 18일에는 ERP업체 1곳과 수탁은행 2개사가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나머지 기관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시스템을 연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까지 총 6개사의 GP가 합류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GP로 등록돼 있는 280개사 중 30%를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벤처넷 시스템 오픈 후 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2022년 말까지 약 1년간 수수료를 면제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참가자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수수료 산정·징수 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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