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사자'에 3120선 강보합 마감
코스피, 外人·기관 '사자'에 3120선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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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하락' 카카오그룹 시총 하루 새 4조6600억 급감
13일 코스피지수 추이
13일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기관의 매수세에 소폭 상승하며 3120선을 지켰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10p(0.07%) 오른 3127.86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8.41p(0.27%) 하락한 3117.35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3140선 목전까지 올라섰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다. 오후 들어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가까스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그룹이 동반 부진했지만, 외국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업종을 위주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닷새 만에 '사자' 전환한 외국인이 1369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도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046억원어치 사들였다. 5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개인은 335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2232억75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은행(-4.95%)과 의약품(-1.39%), 서비스업(-1.25%), 통신업(-1.13%), 종이목재(-1.05%), 건설업(-0.91%), 증권(-0.77%), 금융업(-0.64%), 섬유의복(-0.54%), 기계(-0.45%) 등이 내렸고, 철강금속(2.83%), 전기가스업(2.10%), 의료정밀(1.28%), 전기전자(0.90%), 화학(0.67%), 제조업(0.4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1.33%)가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고, SK하이닉스(1.43%), LG화학(0.95%), 기아(0.12%)가 강세였고, NAVER(-0.49%), 삼성바이오로직스(-1.30%), 삼성SDI(-1.20%), 현대차(-0.73%), 셀트리온(-2.06%) 등은 떨어졌다. 

카카오그룹은 일제히 하락했다. 카카오(-4.23%)가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고, 카카오뱅크(-6.24%)도 8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며 상장 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게임즈(-2.71%)와 넵튠(-3.92%)도 떨어졌다. 이들 그룹에서 하루 만에 증발한 시총은 무려 4조6635억원에 달한다. 

최근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예고한 데 더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수 이사회 의장에 대해 제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86곳, 하락 종목은 579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58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7p(1.11%) 내린 1026.3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p(0.10%) 하락한 1036.85에 출발한 이후 장중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지수가 103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7일(1023.51)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90원 오른 달러당 1176.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1.4원 오른 1170.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117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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