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강세···소비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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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3100~3240선
5월 수출 증가, 증시에 우호적 재료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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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반등 흐름을 보이며 3200선 안착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번주(5월31일~6월4일)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완만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우려가 경감하는 대신, 수출 호조 등이 나타나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5월24일~28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156.42) 대비 32.31p(1.02%) 오른 3188.73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엿새 연속 '사자'를 외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조183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9110억원, 269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국내 경기 전망 상향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4%, 내년 3%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보다 1%p, 내년은 0.5%p 상향 조정했다. 수출 호조, 설비투자 회복 등에 따라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며 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은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이번주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3100~3230 △한국투자증권 3100~3200 △하나금융투자 3120~3240 등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 선두주자인 미국과 영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휴가철 봉쇄조치 완화와 맞물려 경제 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경제 재개에 따른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경기와 물가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주식을 매수하는 행태)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컨트롤과 내수 회복이 더디다는 것이 문제지만, 백신 접종 확대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라는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주가는 대면 서비스 수요 정상화 기대를 선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달 1일로 예정된 5월 수출입 통계 등 경제지표 발표도 주목해야 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호조세를 보였기에, 최종 수치도 전년보다 좋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 상승률과 수출 증가율이 대부분 동일한 방향성을 보여 수출 증가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가 될 것"이라며 "수출 실적 개선은 기업 매출 증가로 연결되므로, 이달 수출 동향에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산업이 시장에서도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자동차, 가전 등 소비 관련 품목의 수치가 개선되고 있어 수출 호조가 주가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연구원은 "5월 중순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던 원자재 가격 급등 및 테이퍼링 우려는 경감됐다"며 "경기 호조를 반영, 증시 변동성이 낮아지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고, 업종 측면에서는 소재·산업재에서 소비재·서비스업으로의 순환매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소재·산업재의 강세가 이어졌다"며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다소 진정되고, 글로벌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서 리오프닝에 따른 보복소비를 반영하는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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