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작년 순이익 1.4조 '역대 최고'···4년째 1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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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비율 14.29%, 규제수준(7~8%) 상회
금감원 "손실흡수 능력 제고 유도할 것"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1조4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40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고 실적이던 2019년(1조2279억원)보다 10%(1275억원) 늘어난 수치로, 4년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대출확대로 이자이익이 5조3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2.3%(5493억원)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총 대출액은 77조6000억원으로 2019년(65조원)과 비교해 19.4%(12조6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이 5조5000억원, 기업대출이 6조원 각각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외형도 커져 총자산은 92조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9년보다 12.1%(1870억원) 늘어난 1조7364억원을 거뒀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29%로 전년보다 0.54%포인트(p) 개선됐다.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20.3%)이 순이익 증가로 인한 자기자본 증가율(15.9%)을 소폭 상회했음에도 규제비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총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계속 하락 추세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3.3%로 전년말 대비 0.4%p 하락한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은 3.4%로 전년보다 0.5%p, 가계는 3.3%로 0.3%p 각각 떨어졌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2%로 전년말 보다 0.5%p 개선돼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다. 다만 양호한 실적과 건전성 지표에도 연체율 상승 등 경기부진으로 인한 잠재위험은 존재하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확대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면서도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하는 등 저축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자영업자에 대한 적극적 사전채무조정 등을 통해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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