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에 부는 'DT' 바람···이달 말 오픈뱅킹 서비스
저축은행업계에 부는 'DT' 바람···이달 말 오픈뱅킹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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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부터 디지털 전문 인력 영입
금융 소비자 끌어들일 만한 상품·서비스 준비 박차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업계에도 디지털 전환(DT) 바람이 거세다.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재정비하고, 신입·경력직 자리는 디지털 관련 전문인력으로 채우는 저축은행들이 부쩍 늘었다. 이달 오픈뱅킹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디지털 뱅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8일 저축업계에 따르면 NH저축은행은 기존 스마트뱅킹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의 디지털뱅킹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모바일 고도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 신규 서비스 출시가 목표다.

NH저축은행은 이를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와 스마트폰 인증으로 ATM에서 출금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 간편지급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엔 비대면 거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토스, 핀셋, 뱅크샐러드, NHN페이코, 핀다, 핀크,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플랫폼과의 업무 제휴도 확대했다. 모바일 앱 거래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고객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유진저축은행은 지난달 다양한 기능을 더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 '유행 2.0'을 구축했다. 지난 2019년 3월 '유행'을 출시한 지 3년 만이다. 기존에 여신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수신 기능을 강화하고, 즉시·예약 이체, 뱅킹 서비스 등을 개선했다.

앞서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달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개편한 3.0버전을 출시했다.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등 변화하는 금융을 잘 담아낼 수 있도록 개인화된 서비스가 특징이다. 

뱅킹서비스의 이용 편의성이 개선됐으며, 자산현황과 변동상황을 분석한 뒤 고객에게 알려주고, 이체 이력 자료와 계좌 상태를 분석해 고객 상황에 따른 개인화된 상품·서비스를 추천한다. 이른바 생활금융플랫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채용시장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저축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있는 만큼, 예전보다 디지털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오는 18일까지 채용에 나서는 웰컴저축은행은 신입의 경우 금융 전산개발·정보보호 등 직무에서, 경력은 IT기획·IT교육·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정보계/머신러닝 등 16개 개발 부문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대부분 관련학과 졸업자나 자격증 소지자, 숙련자를 우대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IT 관련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 앱 개발자 등을 우대하는 정보시스템본부 경력직을 채용 중이며,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채용형 인턴 채용에서 IT 직무를 따로 모집했다. 채용된 인재들은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에서 디지털 뱅크 전환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는 이달부터 오픈뱅킹이 본격화하면 저축은행들의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1금융권에 비해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느리지만, 플랫폼 강화 등을 통해 기존 고객은 물론 시중은행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 이전에도 저축은행들은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련 서비스 개선을 추진해 왔다"면서도 "오픈뱅킹이 본격화하면 저축은행을 넘어서 대형 은행들과 같은 선상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금융 소비자를 끌어들일 만한 여러 상품·서비스를 준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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