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총시즌 앞두고 전자투표 플랫폼 경쟁 가열
증권사, 주총시즌 앞두고 전자투표 플랫폼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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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투표·전자위임장제도를 도입하는 상장사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전자투표 플랫폼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말까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하는 12월 결산법인은 코스피 773개사, 코스닥 1439개사, 코스닥 139개사 등 12월 결산법인 총 2351개사로 지난해 말 기준 약 70%가 전자투표 서비스에 가입했다. 올들어 롯데케미칼, 한화시스템,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지주 등 37곳의 기업들이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 2010년 5월부터 시행된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예탁원과 일부 증권사 등 전자투표관리기관은 상장사로부터 전자투표관리업무를 위탁받아 주총 관리 업무를 대행한다. 상장사들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총회에 전자투표를 도입할 수 있다. 

전자투표 플랫폼 시장은 향후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영향으로 의결 정족수를 충족시키기가 어려워지면서 전자투표 도입을 검토하는 상장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활황의 영향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한 것도 전자투표 플랫폼 시장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전자투표 플랫폼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9년 2월 국내 증권사들 중 처음으로 전자투표시스템인 '플랫폼V'를 개시했다. 플랫폼V는 주주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고 소액주주들의 전자투표 참여 독려를 위해 서비스 가입자 및 미래에셋대우 고객에게 SMS와 카카오톡을 통해 주주총회 정보 및 전자투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첫 해 113개였던 계약기업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88개로 늘어났다. 

그 뒤를 이어 2019년 11월에 출시된 삼성증권의 전자투표플랫폼 '온라인 주총장'은 공동인증서와 카카오페이 등 주주 인증수단을 다양화했다. 3월에는 패스(Pass)앱 인증도 도입할 예정이다. 온라인 주총장의 현재 계약기업수는 약 400여개로, 전년(약 200여개)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8월 '신한e주총 서비스'를 출시하며 전자투표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무료로 회사 중요 사항 안내와 발행사 IB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1월 기존 전자투표시스템을 '케이보트(K-VOTE)'란 이름으로 리뉴얼했하고, 기존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 외에도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의 기관투자자를 위한 지원기능을 강화했다.

기존에 전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한국예탁결제원 한 곳이었지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증권사들이 합류하면서 기업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자투표제에 관심을 갖는 상장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전자투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은 당장 증권사의 큰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기업과 연결고리를 강화해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주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잠재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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