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사모펀드 관련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조30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30.2%(565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5.7%(7196억원) 줄어든 2조804억원, 매출은 26%(5조9207억원) 증가한 28조6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5조9985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1.78%(1048억원)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은 8224억원으로 21.42%(2242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약 6조8000억원 규모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리스크 중심 영업문화의 성과로 건전성 부문은 더욱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2%, 0.27%를 기록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7.5%, 151.9%을 시현했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내 충당금 총계는 1조9180억원으로 전년(1조6000억원) 대비 19.9% 증가했다. 우리금융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고, 사모펀드 관련 비용도 사전에 충분히 반영하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주사 전환 이후 신규 편입 자회사의 M&A효과가 본격화되며 비은행 수익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연간 손익 규모가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우리금융캐피탈이 자회사로 편입되는 등 그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그룹사별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전년보다 9.45%(1423억원) 줄어든 1조3632억원을 기록했으며, 우리카드는 5.25%(60억원) 늘어난 1202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7.7%(95억원) 증가한 629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로 본격화된 실적 턴어라운드는 물론, 지주 전환 3년차를 맞아 공고해진 그룹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발전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핵심 전략인 '디지털 혁신'을 전사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2021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년의 해'로 선포하며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리자산신탁-동양, 도시정비지역 주택개발 공동추진 MOU
- 손태승 회장, 연속 '중징계'···우리금융 지배구조 영향은?
- '라임사태' 우리금융·신한銀 CEO 중징계 사전통보
- 우리금융, '그룹공동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디지털 혁신 속도"
- 금융당국 "은행지주·은행 배당성향 20% 이하로 낮춰라"
- [이벤트] 우리銀 '청약저축 신규가입 고객 대상 경품 제공'
- 우리금융, 이사회 내 'ESG경영위원회' 신설
- '非은행'에 울고 웃는 금융지주···"포트폴리오 변해야 산다"
- [돋보기] 4대銀 순익 '뒷걸음'···NIM 줄고 충당금 늘고
- 우리금융 "자회사가 지주사 준법감시 점검에 공동 참여"
- 우리금융, 취약계층 특성화고 100명 대상 온라인 멘토링
- 우리종합금융, 1분기 영업익 220억원···전년比 51.3%↑
- 우리종합금융,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으로 상향
- [이벤트] 우리종합금융 '47주년 파이팅 응원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