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경기도 재난지원금 유치 마케팅 '불꽃'
카드업계, 경기도 재난지원금 유치 마케팅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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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삼성카드, 상품권 및 전자제품 이벤트 진행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사들이 지난해 금융당국의 제재로 진행하지 못했던 긴급재난지원금 마케팅을 강화하며 고객모시기에 한창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2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기업·수협·BC·SC제일·NH농협카드)는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받는다. 경기 재난지원금은 10만원을 지급하며, 경기지역화폐카드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눈에 띄는 점은 카드사들이 이번 경기 재난지원금을 두고 마케팅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정부가 마케팅에 관련해 특별한 조치나 권고를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우려해 카드사들에게 고객 유치 마케팅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이에 카드사들은 진행하던 마케팅을 줄줄이 철회한 바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작년에 진행하지 못한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재난지원금을 통해 카드사의 신용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 혜택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된 바 있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3분기 순이익은 1조6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늘었다. 

현재 신한카드는 자사 카드로 경기 재난지원금을 이용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5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한다. 이벤트 대상은 이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신한카드로 '우리동네 상점'을 이용한 고객으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5만 포인트, 4500명에게 1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우리동네 상점은 경기 재난지원금 사용처 중 연 매출 5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을 의미한다. 

KB국민카드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재난기본소득을 국민카드로 신청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총 1만1614명에게 △LG전자 65인치 올레드 TV △LG전자 노트북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 △테팔 인덕션 프라이팬 세트 △편의점 상품권 △스타벅스 쿠폰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오는 7일까지 경기 재난지원금을 자사 카드로 신청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모든 고객에게 모바일 쿠폰(택1)을 지급한다. 선택 가능한 모바일 쿠폰으로는 △신세계이마트 5000원 모바일상품권 △GS25 5000원 모바일쿠폰 △CU 5000원 모바일쿠폰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Tall) 1잔 등이다.

카드사들이 진행하는 마케팅은 주로 제공하는 추가할인이나 포인트 지급이 아닌 상품권, 전자제품 지급 등의 체감도가 높은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카드사들이 신규회원과 휴면고객을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취지를 살리면서 영세 가맹점을 돕고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목적"이라며 "신규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클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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