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유상증자 일반공모 2조1천억원 몰렸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에어부산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에서 627 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2조10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일반공모 청약은 이달 7일과 8일 진행된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 후 발생한 실권주 120만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올해 유상증자를 한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 흥행은 에어부산에 대한 지역민들의 성원과 위기 극복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앞서 진행된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 대상 청약에서도 청약률 96%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에어부산은 확보한 자금을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 등 운영자금에 투입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방침이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에어부산의 저력을 믿고 유상증자에 힘을 보태어 준 지역민들과 지역 상공계, 그리고 모든 투자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주주분들에게 더 좋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