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훈풍'···원·달러 환율, 나흘 만에 반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훈풍'···원·달러 환율, 나흘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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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급으로 경기부양 규모 축소 관측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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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1110원대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이 나흘 만에 소폭 반등 마감했다(원화 약세).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2원 오른 1115.1원에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규모 경기부양 전망에 따른 달러 약세로 지난 3거래일 간 23.8원 급락했었다. 

전장 대비 4.6원 오른 1118.5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한때 1119.4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호재에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각)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백신 보급이 빨라지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양 규모가 축소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통화완화 강도를 낮출 수 있어 달러화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특히 백신의 보급은 선진국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코로나19가 만든 중국의 예외주의를 희석시키며 위안화를 비롯한 방역에 성공한 중화권 통화들의 강점을 약화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안화 강세에 원화가 연동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강한 상승 흐름은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날 6.6123위안보다 0.0226위안 내린 6.5897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가 달러당 6.5위안대를 기록한 것은 2018년 6월 27일 이후 28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63p(0.23%) 오른 2452.8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7일 연속 상승으로, 전날 기록했던 연고점(2447.20)을 다시 쓰며 2018년 6월12일(2468.83) 이후 약 29개월 만에 2450선에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0.42p(1.22%) 내린 840.79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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