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2300선 붕괴
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23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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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코스피 지수 추이(키움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2300선을 내줬다.

24일 오전 9시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5.75p(1.53%) 내린 2297.49를 나타내고 있다. 전장 대비 37.62p(1.61%) 내린 2295.62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뚜렷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급락한 영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핵심 기술 기업 테슬라(-10.34%)와 니콜라(-25.82%) 주가도 다시 불안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2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5.05p(1.92%) 하락한 2만676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8.65p(2.37%) 떨어진 3236.92에, 나스닥 지수는 330.65p(3.02%) 급락한 1만632.99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는데, 이는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여기에 파월 연준의장도 '유동성 공급이 금융시장 고통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며 선을 긋는 발언을 하면서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한 점도 부정적"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현재 미 증시는 반발 매수가 유입되지 않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이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상품을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주체별로는 나흘 만에 '팔자' 전환한 개인이 800억원, 기관이 35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909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154억38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 모두가 떨어지고 있다. 운수장비(-2.95%)를 필두로 비금속광물(-2.57%), 서비스업(-2.37%), 기계(-2.35%), 화학(-2.20%), 의료정밀(-2.33%), 종이목재(-2.03%), 건설업(-2.15%), 증권(-2.02%), 운수창고(-1.89%), 음식료업(-1.80%)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1.37%)를 비롯, NAVER(-2.87%), 삼성바이오로직스(-2.27%), LG화학(-1.43%), 현대차(-3.06%), 셀트리온(-2.07%), 카카오(-3.28%), 삼성SDI(-3.55%)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813곳)이 상승 종목(72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16곳이다. 

코스닥지수는 16.21p(1.92%) 하락한 827.24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17.71p(2.10%) 내린 825.74에 출발한 후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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