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겹악재에 韓 금융시장 '요동'···주가↓·환율↑
미국發 겹악재에 韓 금융시장 '요동'···주가↓·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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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한 달 전 수준 회귀
원·달러 환율 8.3원↑···1170원 회복
투자 심리 냉각···亞증시 동반 하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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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 대형 기술주 조정 등 미국발(發) 악재에 국내 금융시장에 요동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 한 달여의 상승폭을 모조리 반납했고, 원·달러 환율도 8원 이상 급등했다.(원화 가치 하락)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60.54p(2.59%) 내린 2272.70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37.62p(1.61%) 하락한 2295.62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급락세를 지속하며 2270선 초반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기록한 낙폭은 지난달 20일(86.32p, -3.66%) 이후 최대치다. 종가 기준 지난달 3일(2251.04)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다. 지난 15일 연고점(2443.58)과 견주면 7.0% 뒷걸음한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이 1951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기관도 153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353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4310억2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37%)를 필두로 NAVER(-0.84%), 삼성바이오로직스(-4.54%), LG화학(-3.02%), 현대차(-4.46%), 셀트리온(-6.02%), 카카오(-3.69%), 삼성SDI(-6.07%) 등 시총 상위주들이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 SK하이닉스(0.84%)만 홀로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831곳)이 상승 종목(66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9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 대비 36.50p(4.33%) 급락한 806.95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17.71p(2.10%) 내린 825.74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을 가파르게 확대하며 8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이날 기록한 낙폭은 지난 6월15일(-52.91p, -7.09%) 이후 3달 반 만에 최대치다. 

대선을 앞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주요 기술주 급락 등에 미국 증시가 크게 부진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양상이다. 핵심 기술 기업 테슬라와 니콜라는 각각 -10.34%, -25.82% 급락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는데, 그간 기대감에 크게 올랐던 기술주의 조정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줬다"며 "미국에서  추가 부양책이 지연되고, 이와 관련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선을 긋는 듯한 발언도 부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2차 봉쇄 우려, 미국 대선 등 정치 불확실성, 기술주 우려 등 불안감을 견딜 만한 체력이 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빨라야 10월은 지나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발(發) 악재로 아시아 증시도 휘청였다. 일본 도쿄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58.67p(1.11%) 내린 2만3087.82로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1.72%)와 대만 가권지수(-2.54%), 중국상해종합지수(-1.72%)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8.30원 오른 1172.70원에 마감했다(원화 약세). 6.6원 오른 딸러당 1171.0원에 출발한 후 한때 1160원 후반에서 움직였지만, 다시 1170선을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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