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동학개미'가 주도···당분간 유동성 장세 지속"
"韓증시, '동학개미'가 주도···당분간 유동성 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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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韓법인 대표 증시전망
"실물경제와 괴리 있지만, 증시 버블상태 아냐"
"美 대선, 누가 이기든 재정 정책 큰 변화 없어
"미중 갈등, 1단계 무역합의 효력 여전히 유효"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사진=엑세스커뮤니케이션)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사진=엑세스커뮤니케이션)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국내 증시를 떠받친 '동학개미'의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당분간 유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는 2일 열린 '글로벌 거시경제 및 국내 주식시장 전망' 언택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난 국내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이 반등을 주도했고,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달러 약세와 더불어 일부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박 대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유동성이 풀린 상황에서 향후 경기가 회복돼 고용이나 경제성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경기부양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은 당분간 유동성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각에서 지적되고 있는 증시 '버블(거품)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박 배표는 "금융시장이 경제회복을 선반영하면서 실물경제와 괴리가 있지만, 아직은 증시가 전반적으로 과도한 버블 상태에 접어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유동성 환수와 증시 조정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추세적으로 상승할지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유동성 환수와 증시 조정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향후 증시 변수로 △온라인 비즈니스 비중 증가 △무형자산 증가 △시총 상위 종목 중심 부의 집중 심화 및 각국 정부 규제 강화 △환경 관련 이슈 부각 △미·중 갈등과 반세계화, 보호주의 강화 등 구조적 변화를 꼽았다.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장기적이고 실질적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이 차별화된 성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박 대표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추이를 잘 살펴야한다고 봤다. 다만 이 같은 환경에 적응하고, 백신이나 치료제 등장으로 영향력이 감소하고, 높은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과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배당가치주와 장기성장주 사이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전략을 추천했다. 

그는 "수급 측면에서 달러 약세와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 귀환에 따른 경기순환주와 가치주의 상대적 성과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고, 투자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면서 "한 곳에 집중 투자하기보단 지속적으로 일정 금액을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집중되고 있는 미국 대선과 미중 갈등에 대한 진단도 나왔다.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누가 이기든 재정정책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상원을 어떤 당이 집권하는지도 중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선 "1단계 무역합의의 효력이 여전히 유효하고, 계속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양국에 있어 보인다"면서 "새로운 관세 부과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도 해당 리스크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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