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생보사 사모펀드 판매 '0'···가슴 쓸어내린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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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만 유일...'유니버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DLS' 환매 연기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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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감독당국이 최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금(金) 거래 무역금융 관련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사태에 연루된 삼성생명 외 다른 생명보험사들의 사모펀드 판매량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생명보험협회를 통해 각 생보사의 사모펀드 판매 현황을 점검한 결과, 삼성생명을 제외한 다른 생보사들의 판매량은 '0'건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이 생보사 사모펀드 점검에 나선 이유는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삼성생명이 지난 4월부터 주로 판매한 '유니버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파생결합증권(DLS)'의 환매가 연기되서 입니다. 

환매 연기된 610억원 가운데 대부분(530억원)을 삼성생명이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똥'이 보험권 전반으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을 중심으로 불거진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관리감독 소홀' 뭇매를 맞은 금감원이 발 빠르게 조사에 나선 게 무리가 아니었다는 얘깁니다. 

생보사의 주 사업은 보험영업이지만 부수사업으로 수익증권 판매와 신탁업을 할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협회 회원사 24곳 중에선 삼성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규모를 갖춘 보험사 11곳이 지난 2007년부터 신탁과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험업계는 차분한 반응입니다. 보험사에게 펀드는 애초에 안중에도 없는 상품입니다.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변액보험을 팔아 수수료 수익을 얻는 게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사모펀드 판매사는 증권사(83.7%)와 은행(5.2%)의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보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0.8%로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삼성생명이 판매한 사모펀드의 만기는 내년 5월14일로 늦춰졌습니다. 금감원은 실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 만기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추후 사모펀드 관련 부문검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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