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기술주 강세 속 혼조···S&P·나스닥 '최고가'
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기술주 강세 속 혼조···S&P·나스닥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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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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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갈등과 미국 부양책 협상의 교착에도 양호한 경제 지표 등으로 혼조 마감했다.

1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84p(0.24%) 하락한 2만7778.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9p(0.23%) 오른 3389.78에, 나스닥 지수는 81.12p(0.73%) 상승한 1만1210.8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부양책 협상 및 미·중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을 넘어섰지만, 증시 전반에 탄력적인 상승세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월마트와 홈디포 등 미국의 대표적 유통기업이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해 장 초반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다만 2분기의 호실적이 정부의 부양책에 따른 것이고, 추가 부양책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2분기 호실적에 부양책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은 의회의 신규 부양책 협상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는 등 다소 신중한 발언을 내놨다. 이에 따라 월마트와 홈디포 주가는 이날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 상무부가 7월 신규 주택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22.6% 증가한 149만6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점도 증시 강세를 거들었다. 주택착공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6% 늘어난 124만 채를 훌쩍 넘어섰다.

반면 미국과 중국 관계의 긴장은 여전한 위험요인이다. 미 상무부는 전일 화웨이에 대해 더 강화된 제재를 발표했다. 사실상 세계의 모든 반도체 제조사가 화웨이와 거래할 수 없게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에 대한 비방과 중국 기업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면서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로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도 1단계 무역합의 이행 등은 문제가 없다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이 최근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등의 수입을 최근 늘리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서는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지는 상황이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여전히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대선 우편투표 문제 등을 두고 양측의 갈등이 심화했다.

이날은 여당인 공화당이 당초 안보다 규모가 줄어든 부양책 법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양측이 일부 프로그램만 포함된 부양책에라도 우선 합의한다면 시장에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전체 부양책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민주당 지도부가 합리적인 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아마존 주가가 4.1% 급등하고, 넷플릭스도 2%가량 오르는 등 기술주의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09% 올랐고, 기술주도 0.39% 상승했다. 에너지는 1.71% 내렸고, 산업주도 0.54%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S&P500 지수의 신기록 경신에도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75% 오른 21.5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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