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채희봉 체제 1년] 'LNG→수소' 전환···"수소경제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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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인프라 박차···2023년까지 생산기지 25개 구축
기술개발에 3000억 투입···수소산업 기술 자립 달성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미래는 수소경제 사회가 될 것이다. 수소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선제 투자해 공사를 수소경제 선두주자로 육성하겠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취임 일성은 가스공사의 '수소경제 주역'이었다.

취임 후 그는 전사적 경영방침으로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수소시장 주도권을 잡는데 올인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로 빠르게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소 인프라 구축이 대표적이다. 가스공사는 국내 수소생산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생산 25개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튜브 트레일러 500대와 수소 배관망 700km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제조원가를 낮추고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개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수소 운송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 착공과 '하이넷(Hynet)' 설립에서도 가스공사의 적극적인 '수소로 에너지 전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는 수소 제조원가 인하를 위해 가스공사가 김해시와 긴밀한 협업으로 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 부지에 구축해 올해 준공 예정이다. 또 수소 제조와 출하설비도 설치해 내년부터 운영한다.

'하이넷(Hynet)'은 가스공사가 지난해 3월 13개 수소 관련기업이 참여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를 구축할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경제사회에는 수소 생산과 공급이 핵심"이라며 "이를 이룰 선도적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개발에도 공격적인 투자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채 사장은 현재 초기단계인 수소산업 기술개발 수준을 2030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수소산업 기술 자립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천연가스 개질 기술의 국산화, 탄소 포집과 자원기술 개발, 수전해(물 전기분해) 기술 연구 등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분야에서 단계별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천연가스 개질은 천연가스를 고온, 고압의 수증기로 분해하는 방법이다. 세계  수소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와 'K-연구개발(R&D) 캠퍼스' 사업으로 수소 연구센터 등을 조성하고 전국 4908km 배관 순찰용 차량을 수소차로 도입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가스공사는 배관 순찰용 수소 차량을 현재 시범운영 중인 광주전남지역본부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순찰 차량 17대를 경유차에서 수소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채 사장은 지속 가능한 수소경제 사회를 위해 수소 안전 체계 획립도 추진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가스 설비의 안전과 품질, 환경 분야에서 국제 표준 충족과 인증 획득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시설 기준의 국제 인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앞서 수소경제 사회 안전을 위해 지난해 12월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통해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안전 대책을 통해 수소를 둘러싼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수소 누출 방지를 위해 감지센서, 경보장치, 압력방출장치, 소방시스템 등과 같은 안전 설비 설계와 자재 구매·시공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신규 수소 시설에 대한 안전성 평가도 추진 중이다. 수소 안전과 관련한 시스템 구축과 교육체계도 확립했다.  

채 사장은 "우리나라가 미래 저탄소·친환경 수소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게 수소사업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가스공사는 민간 부문과 적극 협력해 수소산업 생태계 조정에 앞장 설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수소 제조와 공급, 유통 및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 전 과정과 체계적인 안전 관리에 적극 참여해 수소에너지 중심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채 사장은 문 정부의 에너지 전환 핵심인 수소경제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과 에너지자원정채과장·산업정책관 등을 지낸 에너지 전문가로 정평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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