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7월 증권사 콜차입 한도 20% 유지···자금시장 부담 완화"
손병두 "7월 증권사 콜차입 한도 20% 유지···자금시장 부담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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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손실흡수능력 확충해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반기말 자금시장 상황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증권사의 7월 중 콜차입 한도를 자기자본의 2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증권사의 건전성 규제도 시장상황 변화에 맞춰 장기적 시계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금융위는 증권사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말 콜차입 월평균 한도를 자기자본의 15%에서 30%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이후 시장 상황이 안정된 5월부터 5%씩 단계적으로 하향해 정상화하고 있다.

6월말의 경우 기업의 결제자금 수요와 금융회사의 분기말 건전성 충족 과정에서 자금 흐름에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금융위는 7월 중 콜 차입 한도에 대해서는 6월 수준을 유지해 자금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8월부터는 기존 수준인 15%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손 부위원장은 이어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RP 매도자의 현금성 자산 보유 규제에 대해서는 6월말 자금수요 급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에 대한 건전성 유의 당부도 있었다.

그는 "올해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3~4월중에만 49조8000억원 증가하는 등 지난해 연간 증가액의 102%를 기록했다"며 "은행권에서 그간 자본확충 등을 통해 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해왔기 때문에 코로나19 금융지원에 적극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이 없다면 실물경제 악화와 기업 부실화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로 금융회사의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은행의 건전성과 실물경제의 지원은 상충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충격에도 은행권 연체율이 악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장기화할 경우 차주들의 채무능력 약화로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의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면밀한 건전성 모니터링과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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