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족부궤양 치료제 할랄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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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신약 1호 이지에프외용액···80조 규모 중동시장 겨냥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외용액 (사진=대웅제약)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외용액 (사진=대웅제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기관 무이(LPPOM MUI)로부터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외용액의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지에프외용액은 대웅제약이 200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로 허가 받은 국내 바이오 신약 1호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대웅인피온을 통해 이지에프외용액의 제형을 다양화하는 연구를 추진해왔다. 올해 3월 대웅인피온에서 자체 생산한 일체형 제형이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했고, 그 후 2개월 만에 할랄 인증을 받았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무슬림들이 먹고 쓸 수 있게 생산·가공된 제품을 말한다.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는 2019년 10월부터 식품·화장품·의약품을 대상으로 할랄 인증 유무 표기를 의무화하는 새 할랄법(할랄제품보장법)을 시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인 리폼 무이는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싱가포르의 무이스(MUIS)와 함께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으로 꼽힌다.

바이오의약품의 할랄 인증은 합성의약품 대비 절차가 까다롭다. 대웅인피온은 2017년 할랄 인증을 위한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자체 생산 제품 및 제조시설에 대한 할랄 인증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그 결과, 올해 1월 적혈구 생성인자 제제(EPO) 에포디온이 동물세포 유래 바이오 의약품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할랄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이지에프외용액의 할랄 인증까지 이뤄냈다.

서창우 대웅인피온 대표는 "대웅제약은 신흥시장을 철저히 연구하고 현지에 맞는 제품개발을 통해 신흥국 시장을 석권하는 현지화 전략을 시행한다"며 "이슬람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의 에포디온, 이지에프 할랄 인증을 발판 삼아 80조원 규모의 중동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인피온은 대웅제약이 2012년 인도네시아 기업인 인피온(Infion)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수라바야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세웠으며, 인도네시아 EPO 시장 점유율 1위인 에포디온을 생산·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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