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GTX 호재' 양주신도시, 실수요자들 몰려 집값 '들썩'
'7호선∙GTX 호재' 양주신도시, 실수요자들 몰려 집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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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대부분 소진한데다 웃돈까지 붙어
양주신도시 조감도.(사진=LH)
양주신도시 조감도.(사진=LH)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최근 경기 양주신도시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추진 등으로 서울이 더 가까워지는데다, 서울 전세값이면 내집 마련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옥정지구(693만㎡)와 회천지구(363만㎡)로 구성된 양주신도시는 위례신도시 면적의 1.7배, 판교신도시의 1.2배 규모지만 서울과 거리가 있어 저평가 돼 왔다. 

하지만 아파트가 하나둘씩 들어서고 학교, 상권 등 주거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사람들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다. 특히 2017년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 이용시 구리까지 20분대, 강남권까지 약 40분대로 이동 가능해지면서 주거 선호도가 커진데다, 서울 도심권을 잇는 철도망이 추가 연장되면서 양주신도시를 보는 시선도 확 달라진 모양새다.

실제 지난해 12월 지하철 7호선 연장 기공식이 열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차로 도봉산에서 옥정지구까지 총 15.3㎞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향후 옥정에서 7호선 포천까지 19.3㎞를 추가로 연장도 추진된다. 지난해 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선정돼 사업에 물꼬를 텄으며, 올해 1월 경기도가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 공고를 내며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동시에 양주 덕정에서 서울 삼성~양재~수원까지 74.2km를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현재 1호선이 정차하는 덕정역에 GTX가 개통 예정이며, 열차 이용 시 덕정에서 삼성까지 20분대에 도달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치솟는 서울 집값의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인구가 늘고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양주시 아파트 3.3㎡ 당 평균 매매값은 1084만원으로 서울 전세값(평균 1479만원)이면 구매 가능하다. 인구도 2013년 이후 매년 늘고 있으며, 지난해 말 22만2300여명으로 전년(21만7000여명) 대비 2.4% 증가했다.

수요가 몰리자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옥정동 'e편한세상 옥정어반센트럴'은 전용면적 84㎡는 올해 2월 3억9900만원 실거래되며 연초보다 5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는 등 집값은 지난해 10.0% 뛰었다. 청약 경쟁률도 뛰고 있다. 지난 2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양주회천 대방노블랜드'는 1·2순위 청약 결과 3160명이 청약을 넣어 평균 4.3대 1을 기록했다.  미분양 소진 속도도 빠르다. 국토부에 따르면 11월말 양주시 미분양은 1142가구에 달했지만, 2월 말 기준 97.6% 소진해 28가구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비규제지역인 만큼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이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며, 대출 제약도 상대적으로 덜해 투자 수요도 있을 것"이라며 "실제 연초 분양 단지가 청약 미달이 났지만, 타지역에서 수요가 몰려 미분양도 단기간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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