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大魚' BTS 소속사 '빅히트', 연내 상장 가능할까
'IPO 大魚' BTS 소속사 '빅히트', 연내 상장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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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 방탄소년단.(사진=연합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 방탄소년단.(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상장(IPO)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올해 기업상장(IPO) 대어로 언급됐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연내 상장 여부가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르면 오늘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빅히트는 지난 2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미래에셋대우를 공동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연내 상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해당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빅히트는 올해 IPO 대어로 주목을 받으면서 연내 상장에 무게가 실렸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빅히트는 매출액은 전년대비 95% 증가한 5872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987억원을 기록했다. 주관사단에서도 6조원이라는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표=빅히트 엔터테인먼트)
2019년 12월31일 기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전환상환우선주 1,2회차 내역. (표=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투자자들의 자금회수를 위한 압박도 연내 상장 기대에 힘을 실었다. 그간 벤처캐피탈(VC)들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빅히트에 투자해왔다. RCPS란 창업초기에 기업에 투자할때 주로 발행되는 주식으로 향후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회사에 다시 팔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주식을 의미한다. 

지난 2018년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 합자회사), 알펜루트자산운용(한국투자증권) 등이 보유한 우선주 39만8159주는 보통주 49만5782주로 전환됐다. 2019년에는 RCPS 11만주 가량이 보통주로 전환됐다. 이처럼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한 투자자들은 자금회수를 위해 상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증시시장에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와 BTS 멤버의 군입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증시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초 목표로 알려졌던 빅히트의 상반기 상장은 어렵게 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한 후 상장일까지는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상반기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늦어도 4월까지는 한국거래소에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하반기에는 빅히트의 기업가치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BTS 멤버의 군입대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BTS 멤버인 진은 올해가 입대 마지막 해다. 이에따라 진을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의 군입대가 있을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IPO에 속도를 낸 것은 BTS 멤버들의 군 입대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공모시장이 계속 침체될 경우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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