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특례상장 1호 소마젠 "美 정밀의료 시장 선도"
외국기업 특례상장 1호 소마젠 "美 정밀의료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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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김 소마젠 대표(사진=김태동 기자)
라이언 김 소마젠 대표(사진=김태동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소마젠이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외국 기업이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것은 소마젠이 처음이다.

라이언 김 소마젠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소마젠은 업계 최대 및 최고 수준의 유전체 분석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유전체 분석 역량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상장 뒤 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정밀의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소마젠은 국내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지난 2004년 미국 현지에 설립한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주로 병원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리서치 중심 사업을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유전체 분석 및 해석 능력을 바탕으로 개인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DTC) 및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유전정보) 분석 등 신규 사업 부문에 진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대표 기업인 '유바이옴'으로부터 30만건 이상의 관련 데이터와 246건의 특허 등 핵심 자산을 인수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유바이옴 인수를 통해 소마젠은 DTC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강화와 병원 및 연구소 대상의 임상진단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마젠은 유바이옴의 핵심 인력과 영업망을 활용하는 한편, 기존의 임상사업을 흡수하면 큰 폭의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소마젠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진행한다. 기술특례 상장은 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성 평가를 받아 일정 등급 이상을 획득한 기업에 일부 상장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소마젠의 지난해 매출액은 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손실은 229억원이다.

이에 대해 소마젠은 "재작년과 달리 미국 대형 국책 과제가 일시적으로 중단 된 상태라 매출에 영향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은 신규 서비스투자와 차입금 상환, 운영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소마젠은 오는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3~1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 주식수는 420만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700~1만80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2309억~3035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26일이며, 주간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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