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와 분양가상한제 유예,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안 발표 등 악재와 호재가 혼재했다. 매수세가 위축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오름세가 계속됐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02% 상승해 일단 하락세가 멈췄고 일반 아파트는 0.05% 올랐다.
지역별로는 중저가 단지가 몰려있는 △도봉(0.23%) △강북(0.19%) △노원(0.16%) △마포(0.16%) △강동(0.15%) △관악(0.14%) △금천(0.13%) 순으로 올랐다. 거래가 실종된 △송파(-0.08%) △서초(-0.03%) △강남(-0.01%)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신도시는 △산본(0.05%) △광교(0.05%) △분당(0.04%) △중동(0.04%) △동탄(0.04%)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오산(0.38%) △군포(0.36%) △구리(0.31%) △용인(0.25%) △성남(0.24%) △수원(0.21%) △과천(0.20%) △안산(0.18%) 등이 올랐는데, 수용성은 여전히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상회하면서 경기도 오름세를 견인했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곳과 직주근접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06%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동대문(0.19%) △도봉(0.17%) △마포(0.17%) △강북(0.16%) △광진(0.16%) △관악(0.13%) 등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 침체로 매물이 거래되지 않고 적체될 경우 수도권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