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순탄한 실적 성장···우한 폐렴 관건"-DB금투
"LG생활건강, 순탄한 실적 성장···우한 폐렴 관건"-DB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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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DB금융투자는 30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순탄한 실적 성장이 이어지겠지만, 우한 폐렴이 변수라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 16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133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2410억원이다.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박현진 연구원은 "화장품 면세 매출이 11% 증가해 예상보다 성장률이 저조했지만, 중국 매출이 62% 성장해 면세 매출 성장 둔화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에이본이 연결돼 프리미엄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했고 예상대로 뉴에이본 영업적자와 늘어난 마케팅비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올 1분기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1차적으로 중국 내수 소비 둔화, 2차적으로는 방한 중국인 감소에 대한 우려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적어도 춘절로부터 2주가 경과하는 2월 중순까지 감염병 확산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여, 1분기 중국 내수 실적에 대해 일시적으로 눈높이를 낮춰야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면세 채널에 대한 기대치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로선 1분기 매출 15%, 영업이익 13% 증가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변수가 생긴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면세와 중국 내수 추이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상대적 매력은 높지만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LG생활건강은 위기 상황에 적절한 위험 관리 역량을 보여왔기 때문에 여타 소비자 기업들보다 우려가 낮은 편이고, 방어주 성격을 보이기도 해 상대적 매력을 높아보인다"며 "업종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내재해 단기로는 보수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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