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균열' B737NG 4대 수리 완료···업계 "1월 내 정상화"
'동체균열' B737NG 4대 수리 완료···업계 "1월 내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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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기술팀, 교체방법 전수 후 이번 주 철수
제주·이스타항공, 美 설비본부서 작업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보유한 동체균열 B737NG 가운데 각 2대씩 '피클포크(Pickle Fork)' 교체작업이 완료됐다. (사진=각 사)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보유한 동체균열 B737NG 가운데 각 2대씩 '피클포크(Pickle Fork)' 교체작업이 완료됐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최근 B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동체균열' 결함이 발견된 국내 13대 가운데 4대가 완료되는 등 순차적으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은 큰 변수가 없다면 내년 1월 내로 모두 정상화해 곧 바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보유한 동체균열 B737NG 가운데 각 2대씩 '피클포크(Pickle Fork)' 교체작업이 완료됐다. 피클포크는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부품으로, 여기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이번 결함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이 항공기들은 운항하는 데 문제가 없는 지 지상 비행 점검 및 시범 테스트 등의 안전성 확인을 거치고 제작인증 당국인 미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받는 등 최종 단계를 밟고 있다.

남은 9대도 순차적으로 수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대한항공은 3대, 진에어는 1대가 남아있다. 보잉 기술팀은 피클포크 뿐만 아니라 반대편의 동일부품도 완전히 교체하는 방식으로 일부 항공기 수리를 완료한 뒤 이번 주 중 철수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자체정비와 정비고가 마련돼 있어 계열사인 진에어와 함께 전수받은 수리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결함은 부품 교체만으로 가능해 심각한 수리까진 아니다"라며 "자사도 정비고와 자체정비팀이 있기 때문에 보잉 기술팀이 부품 교체방법을 꼼꼼히 전수, 남은 수리는 맡기고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에어와 함께 지금처럼 순차적으로 수리작업을 완료해 나간다면 내년 1월 내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체정비가 마련돼 있지 않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보잉의 항공기 수리전문 설비가 위치해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빅터빌 공항에 항공기를 보내 수리를 받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3대, 이스타항공은 2대며 현재 각 1대씩 미국에 도착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수리를 받는 데 20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대씩 수리를 받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과 미 FAA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승인을 다 받기 때문에 1월 내 수리 완료 후 빠른 시일 내 노선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균열 항공기를 보내는 데 발생하는 수천만원의 항공유 비용 등에 대해선 아직 논의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관계자는 "고객사들과 긴밀히 상호협의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균열 부품을 교체, 수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완료해 비행기를 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함 등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최근 각 항공사 고객센터에서는 기종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섞인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맥스나 737NG 등 결함 사고 이후로 고객분들이 몇시, 몇분에 뜨는 항공편 기종이 뭔지, 정비는 제대로 됐는 지 걱정되는 마음에 문의를 많이 주신다"며 "우려되는 기종일 시 비행편을 취소하시는 분도 가끔 계신다. 거기서 오는 타격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 고객은 "해외여행을 위해 최소 한두 달 전부터 계획을 짜고 항공권을 끊는데 사소한 결함이라도 고객 입장에선 많이 불안하고 무섭다. 수수료 때문에 취소도 쉽게 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안전에 대한 정부와 각 사의 자체적인 점검, 책임의식을 더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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