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마친 여객기, 한국 이송 중"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인해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긴급 회항했다. 이로 인해 18시간이 지연되면서 310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1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2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751편(A350) 여객기가 이륙 3시간 40여 분 만에 오른쪽 엔진 이상으로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OZ751편 오른쪽 날개에 달린 엔진의 연료 계통에 결함이 발생하면서 엔진이 꺼졌다고 설명했다. OZ751편은 나머지 엔진 1개로 운항하면서 인근 필리핀 마닐라 공항으로 회항, 오후 10시께 마닐라 공항에 착륙했다.
아시아나는 OZ751편에 탑승한 승객 310명에게 호텔을 제공한 뒤 다음날 10일, 동일 기종의 대체편을 긴급 편성해 수송했다. 승객들은 이날 오후 1시 20분께 마닐라를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향했고 오후 5시께 도착했다. 약 18시간가량 지연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는 만일을 대비해 한쪽 엔진이 이상이 생기더라도 또 다른 엔진 하나 만으로도 운항이 가능하도록설계가 돼있으나 안전 규정에 따라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며 "승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호텔을 제공했고, 대체기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더해 "엔진 고장이 발생한 여객기는 당시 마닐라 공항으로 정비사를 보내 정비를 즉시 진행했다"며 "결함문제를 해결하고 현재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달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향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OZ202편(A380) 일부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3시간가량 지연된 바 있다. 이 엔진과 번 A350 긴급회항 원인으로 꼽히는 엔진 모두 영국 롤스로이스에서 만든 것으로,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이 회사에 정밀점검을 의뢰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