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아토3 (사진=BYD코리아)
BYD 아토3 (사진=BYD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의 첫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가 국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14일 소비자 인도를 시작한 이후,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판매 상위권에 오르며 출시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시장 반응을 끌어냈다.

회사는 이 같은 초기 반응을 바탕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아토3의 기술력과 상품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토3는 지난달 기준 543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통 강자로 분류되는 테슬라 모델Y(533대), 모델3(350대)를 꺾은 결과로, 업계 안팎에서 예상보다 빠른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빠른 출고 흐름에 이어 계약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아토3의 누적 계약 대수는 2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토3는 BYD의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2022년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된 이후 2년여만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탄탄한 기술력과 차별화된 상품성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BYD는 아토3에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플랫폼 3.0을 적용해 구조적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해당 플랫폼은 모터, 배터리, 전자제어시스템 등을 통합한 파워트레인으로 기존 전기차 대비 뛰어난 에너지 전달 효율, 저온 주행 능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칼날처럼 얇은 블레이드 배터리를 모듈이 아닌 팩에 바로 담는 셀투팩(CTP) 방식을 채택해 열폭주 위험을 낮추고, 공간 활용성과 에너지 밀도를 동시에 높였다.

참고로 블레이드 배터리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안전 시험으로 꼽히는 못 관통 시험을 통과한 몇 안 되는 배터리다. 충돌이나 고온 등 극한 상황에서도 화재나 폭발이 없고, 실제 주행 환경에서 내구성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BYD 아토3 앞면(왼쪽)과 뒷면 (사진=BYD)<br>
BYD 아토3 앞면(왼쪽)과 뒷면 (사진=BYD코리아)
BYD LFP 배터리 (사진=BYD)
BYD 블레이드 배터리 (사진=BYD코리아)

배터리 용량은 60.48킬로와트시(kWh)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321킬로미터(km)다. 충전 시간은 급속 충전시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30분가량이 소요된다. 모터 출력은 최고 204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7.3초에 끝낸다.

안전사양은 풍부하다. 전방충돌경고, 차선이탈방지, 긴급자동제동,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등 첨단 보조 기능을 빠짐 없이 챙겼다. 유럽신차안전도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도 획득했다. 

디자인은 독일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볼프강 예거가 담당했다. 용에서 영감을 받아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모양새를 연출했다. 공기저항계수(Cd)는 동급 가운데 우수한 수치인 0.29다. 실내는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소비층을 고려한 구성이 돋보인다.

헬스장 기구에서 착안한 바벨 도어 핸들, 케틀벨 기어 셀렉터, 러닝머신 콘솔 스타일 암레스트 등이 신선한 느낌을 전달한다. 여기에 12.8인치 회전형 터치스크린, 파노라믹 선루프, 8스피커 오디오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기본 탑재했다. 

BYD는 더 많은 소비자가 아토3의 이 같은 기술력과 상품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12곳의 서비스센터를 연내 25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국 15개 전시장에서 진행 중인 시승, 계약, 보조금 안내 등 원스톱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차 출시도 예고했다. 오는 7월에는 중형 전기 세단 씰을, 하반기에는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한층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YD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도 제품 경쟁력만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며 "향후 서비스 네트워크와 라인업이 확충되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YD 일산 전시장 전경 (사진=BYD코리아)
BYD 일산 전시장 전경 (사진=BYD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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