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 건수가 2756건으로 전년 대비 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시장경보제도란 신종 불공정거래와 이상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투자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한 제도로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3단계로 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투자주의는 총 2473건 지정돼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소수거래 계좌 집중(691건, 28%), 투자경고 지정예고(548건, 22%) 지정유형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경영권 분쟁 및 자사주 취득이 증가하면서 소수계좌 거래집중이 전년 대비 72%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투자경고 지정은 총 241건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단기(5일) 급등 지정유형은 137건(57%)으로 가장 높은 비율 차지했다. 단기 급등 지정유형은 투자경고 지정예고(투자주의) 지정 후 당일 종가가 5일 전날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및 최근 15일 중 최고가인 경우에 해당된다.
투자위험 지정은 총 10건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초단기(3일) 급등 지정유형이 8건(80%)으로 가장 높은 비중 차지했다. 초단기 급등 지정유형은 투자경고 지정 이후 당일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45% 이상 상승 및 최근 15일 중 최고가인 경우에 해당된다.
지난해 매매거래정지는 총 32건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매매거래정지 3가지 유형 중 투자경고 지정중 주가 급등으로 거래정지 되는 경우는 22건으로 69%를 차지했다.
주요 테마에 대한 시장경보 868건(32%)으로 나타났다. AI, 2차전지 등 테마주 위주의 변동성 장세였던 2023년과 비슷하게 2024년도 테마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정치인(186건, 21%) 및 반도체(180건, 21%) 테마 관련 지정비율이 높았다. 또한, 코로나 19 일시적 재확산으로 코로나(136건, 16%) 관련 테마가 다시 부각됐다.
현저한 시황급변에 따른 조회공시는 116건이 의뢰됐다. 정치인, 코로나 등 테마주 과열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뢰한 결과 시황급변 관련 조회공시가 전년 대비 23건(25%) 증가했다. 조회공시 의뢰건 중 테마주 비율은 47%(54건)이며, 정치인 테마주관련 의뢰가 26건으로 48%를 차지했다. 조회공시 의뢰에 대한 상장법인의 답변 중 '중요공시 없음'이 75%(87건)를 차지했다. 상장법인 내부에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고, 테마주 열풍 등으로 인한 주가 급등락 사유를 상장법인이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한국거래소는 "분석결과 이상급등 종목 대상으로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해 뇌동매매 방지, 정보 비대칭 해소, 주가변동성 안정화 등 투자자보호 및 불공정거래 예방에 기여한것으로 평가된다"며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경보 지정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제도의 효율적인 운영과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