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영남권 산불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지원 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지원 방법도 복구 성금에 그치지 않고 당장 필요한 구호 물품과 인력 지원 등 다양하다.
26일 LG그룹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기탁한 성금은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계열사들도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임시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피해를 입은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해 5억원 규모의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경남 산청·하동군, 경북 의성군 일대의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배터리 충전 차량을 운영하고 임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색칠 그림책·장남감 등으로 구성된 아동용 키트를 지원해 피해 현장의 아동 돌봄까지 지원하는 한편 동물자유연대와 협의해 이재민들의 반려동물을 구호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 중이다.
두산그룹은 피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 5억원을 기탁한다. 이번 성금은 피해 주민들을 위한 긴급 주거시설과 생필품 지원, 가옥과 시설 복구 등에 쓰일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안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은 2022년과 2023년 강릉 산불, 울진·삼척 산불, 중부지방 집중호우 피해에 각각 5억원의 성금을 내는 등 재난 상황마다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또 2022년에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두산밥캣 굴착기와 이동식 발전기 등 100만 달러 상당의 장비를 급파해 구호와 복구활동을 펼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체 구호 성금과 고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부금 등 4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억원의 성금을 먼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또 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앱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산불 피해 긴급 모금 캠페인에도 나선다. 캠페인은 고객이 보유한 H포인트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되며 고객이 기부한 총액과 같은 액수를 그룹이 내놓아 최대 1억원 규모 성금을 추가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 현대백화점은 오는 31일부터 11개 점포에서 경남 산청 지역 농축산물 판로 지원 행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흑돼지와 딸기, 산나물 등 산청 지역 특산물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해 피해 농가 돕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HD현대도 25일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10억원 규모의 성금과 구호물자를 지원한다.
먼저 HD현대1%나눔재단이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7억원의 성금을 기탁한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설립한 재단이다. 이 성금은 △산불피해 긴급 구호 △이재민 생필품 지원·주거 안전 확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HD현대 계열사들은 3억원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원한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굴착기와 인력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2022년 동해안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20대의 굴착기를 긴급 투입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지역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에게 도시락 1500인분을 제공했으며 향후에도 필요한 지원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지원한다. 신세계 계열사들은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신세계그룹은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해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을 지원하는 데 쓸 예정이다.
이마트와 이마트24 등 주요 계열사들은 지방자치단체와 구호협회를 통해 산불 피해지역에 생필품과 위생용품, 의류 등을 지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2월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을 기부해 준비한 긴급구호 세트 1천여개 중 250개를 지난 23일 산불 피해지역에 지급했다. 이마트는 지자체에서 요청이 있으면 인근 지역 점포를 통해 신속히 추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전날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 등에 마스크와 음료, 에너지바 등 600여 명분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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